
안녕하세요, 앵가입니다.
사파에서의 대자연을 뒤로하고, 다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돌아와 본격적인 시내 투어를 즐긴 4일 차와 5일 차의 여행기입니다. 사파에서 하노이로 넘어오는 야간 기차의 낭만부터 하노이 시내의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필수 관광 명소들까지 알차게 담아봤습니다.
1. 낭만 가득한 야간 이동, 사파에서 하노이로



사파에서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은 야간 슬리핑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침대 열차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아늑하고 감성적인 우드톤으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창밖의 풍경을 보며 잠들 수 있어서 베트남 여행 중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누워서 편하게 이동하다 보니 체력도 아끼고 숙박비도 절약할 수 있어 1석 2조의 선택이었네요. 라오까지역에서 하노이역까지 무려 8시간 걸렸습니다.


밤새 달려 이른 아침 도착한 하노이 기차역(Ga Hà Nội)의 모습입니다. 붉은색 깃발들이 펄럭이는 웅장한 역사의 외관이 하노이에 다시 돌아왔음을 실감 나게 해 줍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역 앞은 택시와 여행객들로 꽤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인 8시에 도착해서, 숙소에 운좋게 얼리 체크인을 한 후, 가볍게 근처 식당에서 쌀국수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2. 하노이 시내의 맛과 분위기 즐기기


오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하노이 일정을 시작하며 방문한 곳은 'LẠC' 이라는 감성 넘치는 식당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베트남 특유의 붉은 별 깃발과 전통적인 목재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로컬 맛집의 포스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LAC라는 곳은 이자카야로 베트남 요리와 일본 요리가 믹스된 음식을 파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매우 유명한 식당이었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마지막엔 디저트까지 제공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식당 근처에 있는 베트남 콩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난 후, 하노이 올드쿼터(구시가지)의 풍경입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과 길가에 늘어선 다양한 상점들, 그리고 목욕탕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짜 하노이'의 활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베트남 구 시가지에서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5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날씨는 굉장히 덥고 습했습니다. 하늘이 맑았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가, 다시 또 맑았다가 수시로 바뀌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3. 하노이 시티 투어 버스


길을 걷다 발견한 하노이 시티 투어 버스(Hanoi City Tour) 노선도입니다. 호안끼엠 호수를 시작으로 하노이 대성당, 호아로 수용소, 호치민 묘소 등 하노이의 굵직한 명소들을 쫙 훑어주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선 짜기가 막막하다면 이 2층 버스를 타고 편하게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은 여행 꿀팁입니다.








베트남 구시가지에 있는 유명한 호치민 박물관, 기찻길 시장, 호치민 묘소 등 다양한 관광명소를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귀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4일차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4. 하노이 필수 관광 명소 투어


하노이-사파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 뷔페를 갔습니다. 메뉴는 엄청 다양하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재정비를 마치고 향한 곳은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호치민 박물관'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연꽃 모양을 형상화한 것처럼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의 생애와 베트남의 독립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박물관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치민 묘소'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대리석 건축물 앞에서 절로 엄숙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변 조경도 매우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고, 흰 제복을 입은 근위병들이 미동도 없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 점은 호치민 박물관을 눈 앞에두고 입장을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른 아침 일찍 가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며, 오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알게 되었죠.



하노이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자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기찻길 마을(Train Street)'입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실제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길이 있고, 그 양옆으로 카페와 펍들이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철길 위에 앉아 시원한 맥주나 음료를 마시며 찍는 사진은 하노이에서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인생샷 코스입니다.
5. 하노이 시내 쇼핑과 마지막 만찬


하노이에 있는 롯데마트를 구경하다가 정말 반가운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한국의 '인생네컷(LIFE FOUR CUTS)'인데요! 베트남 한복판에서 익숙한 한국어 간판과 K-포토부스를 보니 새삼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추억을 네 컷 사진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노이에서 마지막 식사는 롯데마트에 있는 중식당에서 우육면과 만두, 그리고 대형 지파이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롯데마트에는 하노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안갔네요.
6. 식은땀 흘렸던 스파 캐리어 분실 사건



여행의 피로를 싹 풀기 위해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마사지샵(욜로스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마사지를 아주 개운하게 받고 나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샵 한구석에 제 소중한 캐리어를 덩그러니 놓아둔 채로 그냥 출발해 버린 것이죠. 공항으로 가는 중에 같이 갔던 친구 덕분에 캐리어를 잃어 버린 걸 알았죠.
캐리어를 무사히 공항에서 전달받고, 스파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한 안도의 카톡 캡처입니다. 늦은 야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친절하게 대처해 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스파 사장님 아니었으면 캐리어 못찾을뻔 했습니다.
사실 시간을 조금 되돌려보면 이렇게 다급하고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캐리어를 두고 온 걸 뒤늦게 깨닫고, 샵에 연락해 착불(그랩 배송)로 노이바이 공항까지 보내주실 수 있는지 다급하게 여쭤본 내용입니다.
사진과 함께 캐리어를 바로 찾아주신 덕분에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무사히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식은땀이 흘렀던 에피소드네요. 수차례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캐리어를 잃어버릴번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7. 노이바이 공항 출국 및 아쉬운 귀국길


캐리어 사건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무사히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하노이의 명물, 녓떤 다리(Nhat Tan Bridge)를 건너며 하노이의 밤풍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무사히 수하물까지 부치고 나니 그제야 긴장이 풀리며 출출해지더라고요. 출국 전 공항에서 먹는 버거킹은 진리입니다! 든든한 와퍼 세트와 시원한 음료, 아이스크림으로 야식을 즐기며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습니다. 공항에서 먹는 버거킹, 저 사진의 메뉴가 5만원이 넘는 가격이라는건 지금 다시 생각해도 매우 비싼 공함 물가.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해 창밖으로 바라본 노이바이 공항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며칠간의 다이내믹했던 사파, 하노이 여행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이륙을 기다리는 이 순간이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서서히 움직이며 활주로로 향합니다. 즐거웠던 하노이의 불빛들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귀국길에 오릅니다.
밤새 하늘을 날아 어느덧 날이 밝았습니다. 무사히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며 바라본 익숙한 아침 풍경입니다. 흐린 구름 사이로 한국 땅을 밟으니 비로소 스펙터클했던 이번 여행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마무리하며: 다이내믹했던 하노이·사파 4박 5일 여행을 마치며
사파의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힐링했던 시간부터, 하노이 시내 특유의 북적이는 오토바이 물결과 활기찬 로컬 감성까지 정말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야간 슬리핑 기차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 호치민 묘소와 기찻길 마을 같은 필수 명소 투어, 그리고 여행 막바지에 캐리어를 두고 와서 식은땀을 쏙 뺐던 잊지 못할 에피소드까지!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네요. 친절하게 캐리어를 공항까지 보내주신 마사지샵 직원분들 덕분에 베트남에 대한 기억이 더욱 따뜻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와 사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 일정이나 경비, 스팟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다음에도 즐겁고 유익한 여행기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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