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2.09 · 홋카이도 여행 3일차
🗺️ 오늘의 코스 한눈에 보기
지난 삿포로 여행 1일차와 2일차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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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히야마 동물원 (旭川市旭山動物園)


2일차 저녁에 갑자기 눈이 엄청 쏟아지기 시작해서 매우 걱정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날씨를 보니, 다행히 눈이 그치고 날이 확 개서 너무 좋은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풀려서 3일차에는 예약했던 비에이 버스 투어를 갈 수 있었는데요.
그 첫 일정으로 삿포로에서 버스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의 아사히카와로 이동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 중 하나인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입구 건물 외벽에 눈이 수북이 쌓인 채 '旭川市旭山動物園'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모습부터 이미 설경 속 테마파크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 위치 | 北海道旭川市東旭川町倉沼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
| 입장료 | 어른 1,000엔 / 중학생 이하 무료 |
| 영업시간 | 겨울시즌 10:30~15:30 (마지막 입장 15:00) |
| 하이라이트 | 황금펭귄 워킹 퍼레이드 (오전·오후 각 1회) |

겨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황금펭귄 워킹 퍼레이드입니다. 눈 쌓인 통로를 펭귄들이 일렬로 걸어 나오는 이 광경은 실제로 보면 말 그대로 탄성이 나옵니다. 노란 귀 깃털을 가진 킹펭귄들이 여유롭게 어슬렁거리며 관람객 바로 옆을 지나쳐 가는데, 손 닿을 것 같은 거리가 황홀합니다. 펭귄들도 추위에 익숙한 듯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어요 😄
황금펭귄 워킹은 날씨가 너무 춥거나 강풍 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시간표는 당일 입구 게시판에서 꼭 확인하세요! 평일에도 사람이 꽤 많으니 퍼레이드 시작 10~15분 전에 미리 자리 잡는 걸 추천합니다.




아시히야마 동물원에는 황금 펭귄 외에도 다양한 홋카이도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늑대, 사슴, 곰, 래서 팬더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수리, 올빼미 등 다양한 새종류도 꽤 있는 편이었고 또 삿포로답게 눈 조형물도 전시되어 있었네요.
🌲 비에이 – 크리스마스트리 나무


동물원 관람 후 이동한 곳은 비에이 구릉지대입니다. 달리다 보면 눈보라 속에 홀로 서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를 만납니다. 광활한 설원 한가운데 삼각형 모양의 침엽수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는 이 장면은 비에이를 대표하는 사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이었음에도(혹은 그 덕분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배가 됐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 하나 보러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게 신기하더라고요.
아쉽게도 동물원에서 크리스나무 트리로 가는 동안,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화로 인해 아쉬움이 남아버렸는데요. 여기저기 여행 사진에서 봤던 그 트리가 아니라, 눈보라로 흐린 날씨의 트리를 보고서 왔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는 사유지 안에 있어 가까이 접근하는 건 삼가야 합니다. 도로변에서 차 안 또는 길가에서 촬영하세요. 눈보라 속 사진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답니다!
🌊 비에이 – 흰수염 폭포 (白髭の滝)


이어서 방문한 곳은 비에이의 흰수염 폭포(白髭の滝)입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절벽 틈에서 솟아나는 짙은 청록색(터콰이즈) 강물과, 빙벽으로 얼어붙은 폭포수가 동시에 펼쳐집니다. 여름에도 아름답지만 겨울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눈에 덮인 침엽수와 빙벽, 그 사이로 흐르는 생생한 파란 물빛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 위치 | 北海道上川郡美瑛町白金 (비에이쵸 시로가네)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근처 유료 주차장 이용 |
| 참고 | 다리 위는 바람이 강하고 미끄러우니 방한 준비 필수 |
폭포의 청록색은 강 상류의 온천 성분(황화수소 등)이 녹아 있어 만들어지는 자연 현상이라고 합니다. 겨울에 방문하면 절벽 양쪽이 통째로 얼어붙는데, 그 위로 폭포수가 살짝살짝 흘러내리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 보게 됩니다.

또, 입구 앞에 간이 상점에서 파는 따끈한 오뎅 한그릇, 그리고 다양한 간식들도 판매하고 있어 잠시 쉬면서 구경하기에 좋았던 곳이었네요. 특히 오뎅 국물이 진짜 맛있었어요.
🏚️ 닝구르 테라스 (ニングルテラス)


후라노의 닝구르 테라스는 숲 속에 자그마한 통나무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로맨틱한 공간입니다. 각 오두막마다 공예품, 잡화, 소품 등을 판매하는 작은 숍들이 입점해 있고, 나무 사이사이에 전구가 달려 있어 저녁이 되면 따뜻한 황금빛 불빛이 숲을 밝힙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지붕, 나무 울타리, 빈 숲길을 걷는 기분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입구 앞에는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오렌지색 코를 달고 웃고 있는 귀여운 눈사람 조각이 반겨 줍니다. 겨울 시즌 한정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 만점!
| 위치 | 北海道富良野市中御料 (후라노시) |
| 영업시간 | 12:00~20:45 (겨울 시즌 기준) |
| 입장료 | 무료 |
| 분위기 | 저녁 점등 이후 방문 강력 추천 |
🌃 삿포로 귀환 – 오도리 공원 & TV타워 야경


후라노에서 버스로 삿포로로 귀환하니 이미 밤이었습니다. 삿포로 중심가로 나와 마주한 삿포로 TV타워는 야경이 정말 멋있었어요. 붉은 철골에 보라·파랑 조명이 감싸고, 시계가 7:42를 가리키는 모습을 나무 가지 사이로 올려다보는 구도가 화보 같았습니다.
오도리 서쪽 방향으로 펼쳐진 가로수에는 새하얀 LED 조명이 촘촘히 달려 있어 눈 쌓인 도로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삿포로 유키 마츠리(雪まつり) 시즌과 맞물려 거리 자체가 이미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오도리 공원 일대는 밤에도 사람이 많고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럽습니다. 방수 기능이 있는 설화(눈길 전용 신발)를 꼭 신고 다니세요!
🍺 저녁 – 홋카이도 이자카야 아이요(粋な居酒屋 あいよ)

오늘 하루의 마무리는 아이요(あいよ)라는 홋카이도 해산물 이자카야였습니다. 빨간 초롱등과 '해선(海鮮)·지주(地酒)' 노렌이 걸려 있는 입구부터 분위기가 넘칩니다. 2006년부터 영업한 이 집은 홋카이도산 신선 해산물을 직송받아 제공한다고 합니다.
📋 메뉴 & 먹은 것들


음료: 홋카이도에서만 마실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サッポロクラシック) 생맥주로 시작했습니다. 도내 한정 맥주라 외부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귀한 녀석입니다. 테이블에 함께 나온 차완무시(茶碗蒸し, 계란찜)는 나오자마자 후루룩 비웠어요. 그리고, 유바리 메론으로 만들었다는 칵테일도 시원하게 한 잔 했습니다. 달달한 메론의 맛과 향이 너무 맛있어서 두 잔을 연속 마셔버렸네요.




음식: 이자카야답게 야키토리(닭꼬치)와 계절 생선 사시미 모둠으로 본격 시작.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케가니(毛蟹, 털게)였습니다! 오호츠크 해산 털게를 통째로 쪄 낸 것인데, 게 딱지 안에는 진한 게 내장(카니미소)이 가득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남은 국물로 만든 듯한 뜨끈한 나베(냄비요리)까지 먹으며 든든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솔직한 평으로 털게보다 킹크랩이 더 맛있습니다.


음료 무한리필: 90분 1,399엔 음료 무한리필 플랜이 있어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추가 옵션으로 더 넣을 수 있고, 사워·칵테일·소주·와인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 상호명 | 粋な居酒屋 あいよ 北4条店 |
| 오픈 연도 | 2006년~ |
| 메뉴 특징 | 홋카이도산 해산물 직송, 털게·성게·연어알 등 |
| 음료 무한리필 | 90분 1,399엔 (세금 별도) |
| 언어 | 영어 메뉴·영어 응대 가능 |
✏️ 3일차 총평
오늘은 이동 거리가 꽤 긴 하루였습니다. 아사히카와 → 비에이 → 후라노 → 삿포로를 하루에 모두 돌려면 투어 버스나 렌터카 이용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삿포로 출발 당일치기 투어 상품을 활용하면 이동 걱정 없이 알차게 돌아볼 수 있어요.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킹펭귄 퍼레이드, 흰수염 폭포의 터콰이즈빛 절경, 비에이 설원의 고독한 크리스마스트리 나무, 닌글레 테라스의 동화 같은 분위기, 그리고 삿포로로 돌아와 마무리한 아이요의 털게와 삿포로 클래식까지 – 홋카이도 겨울 여행의 정수를 하루에 다 담은 날이었습니다! 🦀🍺

일본 오타루·삿포로 여행 4일차(마지막 날) – 수프카레 수아게 & 신치토세공항 건담 베이스 완벽 정리
2026.02.10 · 홋카이도 여행 마지막 날
🗺️ 마지막 날 코스 한눈에 보기
삿포로 4일차는 한국으로 돌아가야해서, 큰 일정없이 간단하게 보냈습니다. 눈이 계속 와서, 혹시라도 비행기가 지연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가는 날에는 눈이 안와서 걱정없이 귀국할 수 있었네요.
🍛 점심 – 삿포로 수프카레 명가 Suage(수아게)

홋카이도 여행 마지막 식사는 삿포로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수프카레(スープカレー)로 골랐습니다. 방문한 곳은 Suage(スアゲ)로, 녹슨 듯한 철판 간판과 독특한 로고가 눈길을 끄는 삿포로 수프카레 유명 맛집입니다. 중국 최대 맛집 플랫폼 다중뎬핑(大众点评) 2025 필식방(必吃榜)에 삿포로 대표 식당으로 선정될 만큼 인지도가 높습니다.
| 상호명 | soup curry & dining Suage+ (수아게 플러스) |
| 위치 | 삿포로 스스키노 인근 (여러 지점 있음) |
| 영업시간 | 11:00~22:00 (지점마다 상이) |
| 수준 | 다중뎬핑 2025 필식방 선정 |
| 추천메뉴 | 치킨 레그 수프카레, 치즈 토핑 라이스 |
🥣 먹은 것들

먼저 새파란 메론 소다가 삿포로 브랜드 유리잔에 담겨 나옵니다. 홋카이도산 멜론의 고장답게 멜론 소다 하나도 괜히 더 맛있는 느낌(?)이 듭니다 😄


메인은 치킨 레그 수프카레. 커다란 닭 다리가 통째로 올라간 비주얼부터 압도적입니다. 스파이스가 겹겹이 쌓인 진한 수프에 브로콜리, 삶은 달걀, 수채 등 채소가 풍성하게 들어 있습니다. 수프가 묽은 듯 보여도 한 숟갈 뜨면 향신료의 깊은 풍미가 확 올라옵니다. 닭 다리 살은 뼈에서 쉽게 발라질 정도로 부드럽게 익어 있어 최상의 식감이었습니다.
밥은 별도 접시에 제공되는데, 치즈 토핑 라이스를 선택하면 잡곡밥 위에 부드러운 크림치즈 소스와 후추를 올려줍니다. 수프에 밥을 조금씩 담가 먹으면 완벽한 궁합입니다.
① 수프 베이스(기본·비프·닭뼈 등)와 매운맛 단계를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② 초보자는 기본 베이스 + 매운맛 3~5 단계를 추천합니다.
③ 치즈 라이스 토핑은 꼭 추가해 보세요 – 한국인 입맛에 잘 맞습니다!
🤖 신치토세공항 – THE GUNDAM BASE RINKU (건담 베이스 링쿠)

삿포로에서 점심을 마치고 신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 내부에 위치한 THE GUNDAM BASE ANEX는 일본 공항 내 건담 공식 스토어로, 건프라 팬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입니다. 입구 앞 대형 스크린에서는 최신 건프라 소개 영상이 루프로 재생되고 있어 흡입력이 상당합니다.
| 위치 | 신치토세공항 국내선 터미널 3F (New Chitose Airport) |
| 영업시간 | 공항 영업시간에 준함 (대략 08:00~20:00) |
| 특징 | 건담 베이스 한정 상품 다수, 전시 모델 관람 가능 |
| 주의 | 인기 한정품은 재고 소진이 빠름 – 일찍 방문 권장 |
🔍 매장 내 볼거리


매장에는 건담 베이스 한정 과자류(초콜릿 쿠키 등)와 건프라 키트가 진열돼 있었고, 신상품 코너에는 여행 당시 출시했던 HG 샤리아 전용기 릭돔(GQ)과 HG ZGMF-X666S 레전드 건담이 나란히 쌓여 있었습니다.

쇼케이스 안에는 MGEX 1/100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트와일라잇 코팅]의 완성 전시 모델이 전시돼 있었는데, 온몸이 트와일라잇 코팅이 된 화이트로 마감된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안타깝게도 판매 상품은 SOLD OUT이었습니다 😭

또한 건담 베이스 한정 PGU RX-93 뉴건담과 오리지널 쇼퍼백(2,200엔)도 전시 중이었습니다. 가방 자체에 νGundam 일러스트가 크게 인쇄된 건담 베이스 한정 굿즈입니다.
① 건담 베이스 한정(ガンダムベース限定) 스티커가 붙은 상품은 이 매장에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② 인기 키트(에코플라, 리서큘레이션 컬러 등)는 재고가 빨리 소진됩니다. 공항 도착하자마자 먼저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③ 참고로 삿포로 건담베이스 아넥스에서는 면세 처리가 안됩니다.
🎁 4일차 건프라 전리품 공개

신치토세 건담 베이스에서 구입한 전리품들입니다.
총 세 박스를 구매했는데, 가방에 다 들어갈지 조금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캐리어에 잘 수납됐습니다 😂 건담 베이스 쇼핑은 언제나 지갑에 위험한 공간입니다.
✏️ 4일차 & 전체 여행 총평
마지막 날은 짧지만 알차게 마무리했습니다. 삿포로에 왔으면 수프카레는 필수라는 말이 맞았고, 수아게의 치킨 레그 수프카레는 홋카이도 여행 4일간 먹은 음식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공항에서 건담 베이스까지 들러 쇼핑까지 완료하니 여행의 마무리가 더욱 완벽했습니다.
4일간 삿포로 시내 → 오타루 → 아사히야마 동물원 → 비에이 → 후라노 → 삿포로 시내를 누비며 홋카이도 겨울 여행의 진수를 느꼈습니다. 눈 속 킹펭귄 퍼레이드, 터콰이즈빛 흰수염 폭포, 닌글레 테라스의 동화 같은 불빛, 삿포로 야경과 이자카야에서의 털게, 그리고 수프카레까지 – 홋카이도는 겨울에 와야 제맛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다음에도 꼭 또 오고 싶습니다! ❄️🦀🤖
지금까지 일본 오타루·삿포로 4일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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