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앵가입니다.
2022년 여름, 퇴사 후 시간이 남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한 격리가 풀리던 시기에 진짜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갔던 게 바로 베트남 다낭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달러 환율이 1400대 코앞이긴했지만, 그때 당시엔 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고환율 시기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리 면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곳이 얼마 없던 터라 다낭을 선택했었지요.
당시,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티웨이항공으로 다낭 왕복 항공권을 구매했었는데, 가격은 273,600원이었네요.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저녁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예약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항공편을 나름 잘 구했었네요. 한밤중에 도착해서 호텔로 가야해서, 다낭 공항 픽업 서비스도 따로 예약해서 구매했었죠. 여행 당일, 출발하기 전에 미리 기사에게 픽업장소를 전달받았었네요.
공항 가는 길은 대낮이었는데, 진짜 출발할 때만 해도 이렇게 날씨가 좋아서 전혀 걱정 없었는데요. 이때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에는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밤비행기는 진짜 중국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무려 4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굉장히 설레고 들떠있었는데, 인천에서 다낭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비행기 안이 진짜 불편하고 답답해서 잠도 하나도 못 자고 힘들게 떠났었네요. 아, 비상구좌석 따로 예약할 걸 그랬습니다.
와, 다낭에 도착했는데 땅이 젖어있었고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습니다. 이게 태풍의 전조였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전 날씨 운이 정말 안 좋습니다.
픽업서비스를 통해 호텔로 바로 갔는데, 그때가 아마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을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짐도 풀지도 않고 씻고 바로 잠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 호텔의 오션뷰가 좋긴 한데, 날씨가 너무 안 좋은 게 사진에서 전부 드러났네요. 지금도 아쉬운 다낭 여행.
여기 호텔의 가장 만족스러운 건 조식 뷔페, 쌀국수가 정말 깔끔하고 고기 육수가 찐해서 좋았습니다. 자리도 다행히 여유롭여서 오션뷰에 앉을 수 있었네요.
다낭 여행의 첫 코스는 미케비치, 여긴 해안가가 쭉 이어져 있는데 정말 길어요. 걸어서 한참을 가도 끝이 안 보일 정도.
그다음 한시장으로 이동, 한시장 근처 금은방에서 달러를 베트남 동으로 환전했는데, 100달러당 240만 동으로 환전해 주었어요. 총 300달러를 환전해서 7,200,000동을 받았네요. 여긴 사설환전소라 환율이 제각각. 달러도 100달러짜리를 제일 높게 쳐줘서 무조건 100달러짜리로 가져가는 것이 환율상 이득을 보는 구조였네요.
한시장 근처에 있는 핑크성당, 본 이름은 다낭 대성당이라고 하는데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있었음,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쉬웠는데, SNS에서 볼 때 날씨 좋은 날에는 정말 사진 맛집인 듯.
한시장 근처에는 또 콩카페 1호점이 있는데, 코코넛 커피가 메인이어서 바로 주문해서 마셨어요, 여긴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메뉴판도 가져다주고, 거스름돈도 챙겨주는데 정말 친절하고 커피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날씨가 덥다 보니 시원한 커피가 당기는 베트남 다낭.
콩카페 1호점에서 쭉 내려가다 보면 드래곤 다리를 지나칠 수 있는데 한강 자체는 매우 더럽지만, 야경은 정말 이쁘다고 하며, 주말 저녁에 오면 불쇼를 한다고 하네요.
베트남은 마사지 천국인데, 다낭에 왔으니 마사지는 필수로 받아야 여행을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음. 한국에서 동일한 코스의 마사지를 받으려면 기본 10만 원은 넘어가는데 여긴 60분에 21.6달러로 당시 환율로 3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매우 저렴했었습니다.
간단한 발 마사지 후에,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엄청 아프진 않고 부드럽고 시원하게 받을 수 있어서 너무 만족했어요. 그런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마사지였다는 게 너무 슬픈 사실.
저녁은 한시장 근처의 나벱이란 곳에서 먹었는데, 볶음밥은 비린내가 너무 강해서 별로였고 분짜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맛이었어요. SNS 보고 왔는데 무조건 믿을 건 아닌 듯.
한강의 드래곤다리 야경, 이렇게 이쁜데 불쇼까지 하면 얼마나 더 이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아쉬움.
베트남, 태국 여행 갈 때 꼭 그랩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콜택시, 배달 모두 그랩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 카드, 현금 모두 지원해주고 있으니 꼭 여행 전 설치하고 가세요! 그랩으로 시켜 먹은 빤미, 맛은 쏘쏘 했었네요.
이때 베트남 다낭에 태풍 노루가 상륙했었는데, 여행 중간인 27일은 정말 폐쇄되었는데요, 예약한 마사지샵에서 이렇게 카톡으로 연락이 와서 매우 슬펐습니다. 1일 1 마사지가 목표였는데 실패했네요.
아침에 눈떠보니, 이미 비가 한참 오기 시작했었는데 그래도 배가 고프니 아침 식사는 꼭 챙겨 먹었습니다. 여기 햄 종류들이 생각보다 냄새가 안 나고 맛있어서 두 번 가져다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침 먹고 난 후, 비가 더 많이 와서 급하게 다음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근처라서 도보로 갈까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서 이동했어요. 1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었는데 조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바로 방으로 이동했어요.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너무 많이와서 호텔 정문을 폐쇄하는 작업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랩도 안 잡히고 식당들도 문을 안 연다고 해서 바로 앞 편의점 가서 진라면을 사 와서 점심으로 해결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전혀 비가 안 오는 듯한데, 파도가 높게 치고 있네요. 비가 계속 오기도 했고 바람도 너무 세게 불어서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던 노루 영향 아래의 다낭.
결국 다낭 3일 차에는 호텔 이동 외에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두 번째 호텔의 조식 뷔페인데 여기는 첫 번째 호텔에 비하면 맛이 별로, 종류도 훨씬 더 적어서 아쉬운 마음이 컸네요.
4일 차 아침에는 태풍 노루가 지나갔으나, 파도는 계속 높게 쳤었어요. 그래도 날씨 자체는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까운 내 다낭 여행.
이게 바로 태풍 노루의 흔적, 도로에 모래와 흙이 엄청 쌓여 있었고, 심각한 곳은 나무도 쓰러지고 도로가 부서진 곳도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4일 차에 호이안을 가려고 했으나 태풍 때문에 모든 계획은 취소. 여전히 문을 연 상점도 없었고 음식점도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저녁 근처가 되어서야 모든 게 정상화되었네요.
유일하게 오후에 갈 수 있었던 다낭의 롯데마트, 주위에 전부 한국사람들만 있었던 것 같았네요. 한국의 롯데마트인데 한국 제품들이 엄청 많았어요.
다낭 롯데마트에서 선물 줄 과자랑, 망고, 그리고 커피만 조금사서 가져왔는데, 캐리어 자체가 작아서 많이 안 들어가서 더 많이 못 사 왔었습니다. 쌀국수는 맛있었는데 더 사 올걸이라고 후회했었음.
이렇게 날씨가 풀리기 시작했으나 피해가 커서 아쉽게도 정상화된 곳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4시 조금 넘어서 그랩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으나 마사지샵들은 예약되는 곳이 아예 없었어요. 정말 3, 4일 차는 온종일 호텔에만 있었던 듯.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마담란, 여기도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다낭 맛집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비싼 음식점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은 쌀국수, 파인애플 주스, 반쎼오, 모닝글로리 볶음이었는데 확실히 쌀국수는 진짜 맛있었고, 반세오랑 파인애플 주스는 조금 아쉬웠어요. 모닝글로리 볶음은 식감과 향이 진짜 좋았는데 왜 먹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이렇게 해서 총 30만 동 정도 나왔는데, 30만 동이면 한화로 2만 원이 안 되는 비용인데 베트남 치고는 비싼 편, 하지만 태풍으로 쓰지 못했던 돈 여기서 조금이나마 써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낭 곳곳에 태풍 노루의 피해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하늘은 맑은데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게 정말 슬펐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떻게 여행 중반에 이렇게 태풍이 지나갈 수 있나 싶었는데 일기예보를 안 보고 일정을 잡은 내 잘못이죠.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다낭 국제공항마저 날씨가 너무 맑아서 아쉬움만 컸던 여행.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저녁 6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 정말 아쉬움이 너무 큰 다낭 여행이었습니다.
태풍 노루 때문에 4박 5일 중에 2일을 아예 날려서 호텔 안만 기억이 남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다낭을 가게 되겠지만 그때는 정말 날씨가 너무 좋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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