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앵가입니다. 저의 2016년 여름, 중국 배낭여행의 마지막편,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쿤밍 → 장가계
쿤밍 다음 목적지는 바로 장가계, 무려 뚱쳐를 타고 22시간이나 걸려서 갈 수 있었는데요, 물론 비행기나 고속열차를 타면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가 저렴한 뚱쳐를 타고 갔네요.
쿤밍과 장가계는 사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 꾸이린을 경유한 후 갈까, 바로 갈까 고민했는데 비용과 시간, 그리고 남은 일정을 생각했더니, 바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더라고요.
아무튼 장가계를 직접 가보니, 정말 거대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이 장가계가 바로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데, 장가계에 가면 아바타 사진이 있어요.
이 멋지고 웅장한 장가계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피로가 몰리고 몰려서 몸살에 걸렸기 때문이었죠. 이때부터였을까요? 제가 여행만 다녀오면 몸이 아픈 이유가? 하하.
장가계에는 여기 말고도, 원가계와 유리다리, 그리고 또 더 많은 곳들이 있는데 이렇게 아쉽게 장가계 일정이 이틀만에 끝나버렸습니다.
장가계 → 창사 → 항저우 → 난징!
사실 여행 계획을 전체적으로 세웠던 것이 아니라, 초반 2주만 세워놓고 나머진 일정에 맞으면 가자라는 생각으로 움직였던게 큰 착오였던 것 같아요. 장가계에서 난징으로 가기 위한 루트가 비행기, 버스, 기차 등 다양한 방법이 많았는데 하필 제 일정에서 다이렉트로 갈 방법이 없었더라고요. 이미 예약이 꽉 차버렸지 뭡니까.
그래서 난징으로 가기 위한 루트를 찾았는데, 그게 장가계 - 창사역 - 창사공항 - 항저우공항-항저우역-난징역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기차, 비행기, 기차 순으로 이동했는데요, 이게 제일 빠르면서도 가격도 제일 저렴한 방법이었더라고요.
어쩌다보니, 계획에도 없던 창사를 잠시 들렀죠, 그런데 이 창사가 우리나라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중 한 곳이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이 창사도 한번 여행해 볼 계획입니다.
아무튼 고생해서 난징에 도착했는데요,
난징이란 도시는 오, 송, 양 등이 고대 도읍지이면서 명나라의 초기 수도이기도 했고, 중화민국 임시정부의 수도였던 역사가 깊은 대도시로 현재는 장수성의 성도입니다.
난징에서 갈만한 곳 중 하나는 바로 부자묘라는 곳인데요, 공자를 존경한다는 의미로서 쓰이는 공부자라는 명칭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부자묘는 난징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부자묘의 낮에는 사당을 둘러보면서 구경을 하고, 밤에는 야경을 보러가면 좋습니다. 특히 부자묘 인근에는 상점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식사해결하기도 좋고, 야경을 구경하기엔 더더욱이 좋은 곳이죠.
그리고 난징에는 난징대학살을 기리는 난징대학살기념관이 있습니다. 중국 측 통계로는 약 30만 명의 중국인들이 학살당했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엄청나게 많은 민간인이 일본 군인 손에 학살당했다는게 정말...
난징대학살기념관 내에는 당시 학상당했던 희생자들의 명단을 전부 기록해두고 지금까지 기리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대만으로 가버린, 중국의 첫 근대 국가인 중화민국의 총통부가 이 난징에 있습니다. 당시의 청사를 그대로 보존해서 일반인들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그리고, 그 중화민국을 세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쑨원의 묘인 중산릉이 난징 근처에 있으며, 중산이 바로 쑨원의 호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던 날은 중산릉의 휴관일이었습니다.
전 여행을 가면 꼭 그 도시의 유명한 박물관 한 곳은 들르고 오는데요, 이 난징엔 중국의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난징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중국의 다른 박물관과는 다르게 내부 사진 촬영 자체가 금지였어요. 그래서 외부사진 외엔 사진이 남은게 없었습니다.
상하이 → 귀국
난징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상하이역에 왔는데요, 아마 제가 고속열차를 타고 상하이에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상하이 공항에서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바로 직행했는데요, 그 이유는 비행기 자체도 너무 이른 아침이기도 했고, 고작 몇시간때문에 숙소를 잡기 돈이 아깝기도 해서 노숙을 하러 갔었죠.
이렇게 마지막으로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 기차표, 항공편, 그리고 각종 입장표들을 싹 모아뒀는데요. 지금 보니까 한달동안 정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단걸 다시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정리해보니, 또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이젠 배낭여행을 다시 가긴 어렵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중국 여행은 꼭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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